경제·금융

대형 백화점 지방상권도 '장악'

대형 백화점 지방상권도 '장악'서울지역 점포 세일 매출부진 불구 다점포망을 갖춘 대형 백화점들에 의한 지방상권 잠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여름 바겐세일을 포함한 7월 한달동안 주요 백화점들의 서울지역 점포들은 한자리수 성장에 그치거나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된 반면 지방 점포들은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점포의 경우 이른바 「빅3」를 중심으로한 메이저 백화점들이 지방에 진출한 4~5년새 지방 토착 백화점들이 대부분 도산, 메이저 백화점들이 상권을 「싹쓸이」하는데다 그만큼 성장여력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서울지역 백화점은 점포수가 무려 20여개로 과포화 상태를 보이면서 경쟁까지 치열한데다 이미 성장 잠재력도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세일을 포함한 7월 한달여동안 서울지역 점포는 10% 이하의 한자리수 성장에 그쳤으나 부산점과 광주점은 각각 27.9%. 30.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올 여름 세일동안 서울지역 점포의 매출신장률은 0.3%로 제자리 수준이지만 지방점포는 광주점이 무려 66.9%나 매출이 오른 것을 비롯 울산 성남점이 15.3%, 부산점이 9.3%의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서울지역 점포는 6% 매출신장률에 그쳤지만 인천점 23%, 광주점 15.4% 등으로 서울을 훨씬 웃도는 매출신장률을 나타냈다. 빅3가 모두 진출해있는 광주의 경우 지난 5년여동안 향토백화점인 가든, 화니 등은 부도를 냈으며 송원은 현대에 위탁경영을 맡김으로써 향토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은 10%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방에 진출하면서 문화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 문화행사나 이벤트를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집객효과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7/30 18: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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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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