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윤태식씨 회사돈 20억 횡령

유상증자대금…정치인 연루여부도 검찰 조사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9일 '수지 김 피살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져 구속 기소된 윤태식씨가 생체인식 기술 관련 유명 벤처기업 P사의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유상증자 납입대금 2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윤씨를 증권거래법상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의무 위반, 상법상 가장 납입, 횡령 혐의로 지난 11월 말 수사 의뢰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P사를 설립한 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P사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자본금을 가장 납입하고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다. 검찰은 또 윤씨가 유상증자 과정에서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를 위반한 점에 주목,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 중 정치권 등 유력 인사들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P사의 주식보유 현황을 정밀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윤씨가 P사를 유망 벤처기업으로 급성장시킨 배경에 여야 정치인 상당수가 연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 윤씨가 횡령한 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P사는 장외거래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가 지난해 최고 80만원까지 치솟는 등 벤처업계에서 주목받으며 정치권과의 연계설이 나돌았었다. 한편 P사에는 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L씨가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K 전 의원이 상임감사로 재직 중이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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