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어, 올레마켓, 오즈스토어 등 이동통신사별로 나뉘어져 있었던 국내 앱스토어가 내달 1일부터 통합의 첫 발을 내딛는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형 공동 앱스토어(K-WAC, Korean wholsale application market) 서비스를 내달 1일부터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와 개발자는 K-WAC을 통해 이동통신사에 상관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고 판매할 수 있다. 이정순 방통위 서비스기반담당 사무관은 “공동 앱스토어 서비스가 시작되는 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NTT도코모,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은 내년에나 자국에서 J-WAC, C-WAC(가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초에 KWAC은 오는 5월 처음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8월, 9월 등으로 계속 늦춰지다 결국 11월로 확정됐다. 이처럼 K-WAC 서비스의 시작이 자꾸만 미뤄진 이유는 글로벌공동앱스토어(WAC)와의 연동 때문. WAC은 전세계 24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등이 국가와 이동통신사의 제한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K-WAC은 WAC의 ‘한국 지부’ 격으로, WAC과의 규격ㆍ시스템 연동이 필수다. 하지만 WAC 자체가 규격 발표를 늦추고 필요한 관련 시스템을 전부 갖추지 못해 K-WAC도 덩달아 서비스 개시가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K-WAC은 서비스 초기에는 갤럭시S2, 옵티머스 LTE 같은 최신형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WAC에 올려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으면 K-WAC 이용에 필요한 도구도 같이 설치되는 식이다. 이 사무관은 “앞으로 제조사들이 K-WAC 플랫폼을 아예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이용 가능 기종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