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발명가 새 발열체 개발

이찬구씨, 크롬선보다 효율 30~50% 높아지난 95년 대문 위를 주자창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화제를 일으켰던 한 개인발명가가 이번엔 적은 에너지로 큰 열량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발열체를 개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이찬구(李贊九)씨. 李씨가 개발한 발열체는 흑연을 주원료로 카본과 화학성분을 배합하여 소결과정을 거쳐 만든 것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높고 강도와 형태, 저항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어 적용범위가 넓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발열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크롬열선과 비교해 볼 때 열효율은 30~50%이상, 경제성은 약 90%이상 높다. 10리터의 물을 0℃에서 80℃로 상승시켜 1시간동안 유지하는데 소모되는 전력이 크롬선의 경우 1,000W인데 비해 이 발열체를 사용하면 800W면 충분하다. 또 크롬열선 1KW의 수입단가가 2,900~3,000원인데 반해 주원료인 흑연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수입단가가 250~350원에 불과해 경제성도 대단히 높다고 李씨는 밝혔다. 이밖에도 크롬선이 선형으로만 사용되는데 반해 이 발열체는 금형으로 찍어내는 모양에 따라 선형이나 판형 등 어떠한 형태로의 변형이 가능하고 교류는 물론 직류전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크롬선의 경우 저항이 일정한 반면 저항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소결과정 강화를 통해 내구성을 강화시킬 수 있으며 유해 전자파가 발생되지 않아 그 적용범위가 상당히 넓다고 李씨는 덧붙였다. 'NS21반도체 발열체'로 붙여진 이 신물질은 올 2월 실용신안을 획득했으며 현재 발명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인공위성이 흑연을 소재로 한 태양열 집적판을 이용.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것에 착안, 3억5,000만원이상을 투자해 이 발열체를 개발한 李씨는 현재 투자가 및 기술 양도자를 구하고 있다. 李씨는 "지난번 주차기 겸용 대문은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발명이어서 보급이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발열체는 열을 발생시키는 모든 제품은 물론 다른 가정용 및 산업용 제품에도 응용이 가능하다"며 "현재 미국 및 중국 사업가와 접촉하고 있지만 가능한 빨리 국내 투자가나 기술양도자를 확보해 에너지 절약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02)501-7275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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