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채권분석팀장은 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바쁜 사람으로 꼽힌다. 강 팀장은 10넌 전 동양증권 시절부터 매년 기업지배구조 관련 분석 책자를 발간하는 등 시장에서 기업지배구조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강 팀장의 하루는 보통 오전 7시30분 기관투자가와의 미팅으로 시작된다. 아침 미팅을 마친 이후에는 오전 미팅 2개, 기관투자가와의 점심 약속, 오후 미팅 2개 등 하루에 적게는 3~4개, 많게는 6~7개의 외부 약속이 이어진다. 저녁 약속까지 잡는 날에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하루가 끝난다. 동료인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부서장이 "같은 사무실에 있는데도 하루에 한 번 얼굴 보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할 정도다.
기관투자가들은 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계열사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강 팀장은 "삼성그룹의 후계구도와 지배구조 변화, 그리고 이러한 구조변화에 따른 수혜주와 피해주,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별 가능성에 대해 주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기관투자가들도 강 팀장을 찾고 있다. 강 팀장은 "6월 초에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에게 삼성 그룹 지배구조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팀장 외에도 박중선 키움 증권 연구원,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등 최근 삼성 지배구조 관련 보고서를 쓴 연구원들도 기관투자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