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부총리 "부동산 투기 방치 않겠다"

현재 경기회복 앞둔 전환기… "강남 면밀히 관찰"<br>"국내외 경제동향, 조기경보시스템 점검 결과 정례발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4일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 인상이 빨라지고 있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투기가 재연되도록 방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환율은 안정되고 수출도 우려와 달리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가계대출 비율도 축소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와 투자도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등 경제가 본격 회복을 앞둔 전환기적 상태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동산 경기가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탈출,거래 건수 증가 등으로 위축세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최근2개월간 평균 1천만원 이상 올라 걱정될 정도로 빨리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의 골격은 계속 유지하고 투기가 재연되도록 방치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올 1월 신용카드 사용액 14.8% 증가, 백화점 매출 증가, 상용차 판매 증가세 반전 등 긍정적인 회복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경기가 본격 회복을 앞둔 전환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저점을 치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통계 수치가 어긋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나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정확한 경기 진단을 위해 첫째주와 셋째주 등 매월 2차례씩 경제동향 발표를 정례화하고 조기경보시스템(EWS)을 통한 경제 분야 점검 결과도 한달에 한차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구정이 낀 2월을 포함한 상반기에 월평균 200억달러 이상의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어서 환율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올 1월1일부터 같은달 20일까지 자본재 수입이 20.8%나 증가했고 대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소개하고 "올해 설비투자도 회복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경기에 대해서는 "당분간 일정 수준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호조세고 대형업체의 경기실사지수가 112.5로 기준치를 넘어서는 등 좋은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 물가도 담배값 인상을 제외하면 안정된 모습이고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9월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경기가 회복되도 인플레이션 유발 우려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용불량자도 작년 7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의 소득대비 대출비율도 작년 65%에서 올해는 63%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라며 "신용불량자 대책도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생계형 자영업자, 학자금 대출 연체자 등을 중심으로 오는 3월초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주택 수급 균형과 주택가격 폭등 방지, 서민 주거 안정, 건설경기 회복 등을 위해 임대주택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간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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