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설치된 커피 자동판매기 10대 중 1대꼴로 위생ㆍ관리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25일까지 길거리 자판기, 청결수준이 불량해 시정지시를 받은 자판기 등 총 6,305대를 점검한 결과 전체의 12%인 757대가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위반 유형을 보면 ‘무단철거ㆍ고장방치’가 4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판기 안 청소불량과 위생상태 자가 점검표 및 고장시 연락처 등 표시사항 미기재’가 246건에 달했다. ‘자판기 대수ㆍ운영자ㆍ설치 위치 변경 미신고’ 52건, ‘기타 차양시설 미설치’ 13건, ‘무신고 영업’ 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시가 실외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음료 254건을 거둬들여 미생물 검사를 한 결과 26건(10.2%)이 세균수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커피 117건은 모두 안전했으나 율무차 98건 중 23.5%에 달하는 23건에서 기준치의 1.3~60배(ml 당 4,000~18만마리)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됐다.
시는 세균 수 기준을 웃도는 자판기 26대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표시사항 미기재 등 위반사항이 경미한 자판기 324대는 행정지도 했다. 407대의 무단멸실 자판기는 1차 자진폐업 안내 후 미이행 시 직권정리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자판기 음료의 경우 세균이 모두 사멸되는 70도 이상으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재료통, 급수통, 급수 호스 등 원료와 직접 접촉하는 기구류는 매일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