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4일 “외국인이 코스피 집중 매도를 한 데에는 달러화 강세로 인한 이머징 마켓에서의 자금 유출, 엔화 약세에 기인한 국내 수출모멘텀 둔화가 작용했다”며 “3월초 중국 전인대 이후 기대감이 소멸된 것과 신정부 내각 구성 난항에 따른 정책 공백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코스피보다 코스닥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가 두드러진다.
손 연구원은 “3월 중후반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추세에 있음에도 연기금은 코스닥 매수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과거 지수상승시 매도, 지수하락시 매수의 증시 버팀목 역할과는 다른 매매스타일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주 실적 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되는 4월 후반 이전까지는 코스피 업종 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 우려감이 높은 화학ㆍ철강ㆍ조선 등 산업재 업종에 대한 하락폭이 커지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1ㆍ4분기 대형주의 실적발표가 어느 정도 완료되는 4월말 이전까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코스닥 내 IT부품ㆍ헬스케어ㆍ음식료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