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의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인양하겠다고 한지 6개월만의 공식 선언이지만 이제라도 인양을 공식 선언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가족들은 정부 태도에 실망을 많이 했지만 지금이라도 발표해 기쁘다”며 “정부는 앞으로 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인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인양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원해 준 국민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
아울러 “인양 과정 중 실종자 유실 방지나 선체 손상 방지, 안전문제 등의 상황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이는 분명히 극복해 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를 보완·방지할 수 있는 기술적인 대책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선체 인양 결정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방기했다 국민 여론에 밀려서 비로소 내린 것”이라며 “정부가 마치 큰 시혜나 결단을 내린 것처럼 포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가족들은 그동안 선체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2가지를 크게 요구해 왔다”며 “이날 인양 결정이 된 만큼 앞으로 국민이 뜻을 모아주면 대통령령 폐기도 곧 이뤄져 진상 조사에도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