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방송 유휴 주파수 재활용 기술 국내서 개발

한국전자통신硏 '동일채널 재생중계기' 年23조 부가가치 창출

디지털방송 유휴 주파수 재활용 기술 국내서 개발 한국전자통신硏 '동일채널 재생중계기' 年23조 부가가치 창출 디지털 방송의 주파수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중계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본고장인 미국으로 역수출된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활용가치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유휴 주파수 자원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세계 최초로 미국식 디지털방송을 중계기를 통해 음영지역에 보낼 때 하나의 채널로 송신과 중계가 가능한 '디지털 동일채널 재생중계기(EDOCRㆍEqualization Digital On-Channel Repeater)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ETRI는 또 이 기술을 미국의 5대 디지털TV 송신ㆍ중계기업체인 악세라(Axcera)사로부터 기술이전 요청을 받아 협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악세라사에 이전되면 최대 3,000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ETRI측은 예상했다. ETRI에 따르면 기존 미국식(ATSC) 디지털방송의 경우 방송신호가 잡히지 않는 음영지역에서 방송을 보내려면 송신 채널과 중계채널을 별도로 할당해야 돼 주파수의 중복낭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ETRI가 새로 개발한 EDOCR는 송신과 중계를 단일 채널로 해결할 수 있어 별도의 중계용 주파수를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ETRI측은 특히 이 기술을 이용해 기존 송신ㆍ중계용 주파수를 재배치하면 최대 162㎒의 주파수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 김승원 DTV시스템연구팀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방송용 주파수(54~750㎒)는 도달거리가 길고 품질도 우수한 황금대역"이라며 "이를 단순히 이동통신용 주파수 매출로 환산하더라도 연간 23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또 그동안 송신ㆍ중계채널 단일화가 가능한 유럽식지상파 디지털방식(DVB-T)에 비해 주파수 활용도가 낮은 미국식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디지털TV 전송방식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TRI는 이 기술을 미국식 디지털방송 송신ㆍ중계채널 단일화 표준으로도 제안할 계획이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5-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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