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기관투자가 남북 동시방문

北공장등 시찰·투자타진… 24일 방한 金대통령 예방크레딧 리요네 아시아 증권(CLSA), 피델리티 투신, 템플턴 투신, 슈로더 증권 등 국제적인 투자기관의 고위 간부들이 최근 북한을 둘러 본 뒤 24일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이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데 이어 우리나라를 방문, 이날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했다. 크레딧 리요네 아시아 증권 (CLSA. Credit Lyonnais Securities Asia) 게리 꾸 회장, 템플턴 투자신탁회사 사이먼 루돌프 부회장, 피델리티 투신 어거스 탄디오노 펀드매니저, 슈로더증권 로버트 호릭스 정보책임자 등 16명의 투자단은 북한 상공회의소ㆍ우편통신회사ㆍ컴퓨터 센터ㆍ배터리 및 신발공장ㆍ백화점 등을 둘러본 뒤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꾸 회장은 "북한 관계자들은 솔직하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고 전력난, 원자재난, 외화난을 시인했다"며 "북한 당국은 외자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한국기업의 대북투자를 환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김성진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꾸 회장은 이어 "북한은 아연 및 철 등의 채광, 전력, 항만 사업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북한을 거쳐 중국과 시베리아를 연결하는 철도연결사업은 남북간, 한러간, 북러간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철도가 연결되면 한국은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고 보험, 금융, 관광 사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간 철도연결은 현재 지연되고 있지만 결국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자유치비율은 지난 98년 2%에서 현재 9%로 증가했으나 20%까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꾸회장등 국제 투자자 일행은 북한경제상황을 살피고 앞으로의 투자가능성을 점검하기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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