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진重 "안풀리네"

대동조선·한국철차 인수戰 잇따라 고배한진중공업이 최근 대동조선과 한국철도차량 인수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셔 중장기 경영전략에 차질을 빚고있다. 한진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29일 "대동조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이라며 "선박 수주물량이 2년치에 달해 EU와의 통상마찰을 피하면서 조선소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진은 그동안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8만평)가 좁아 확장을 추진해 왔으나 도심이라 확장이 여의치 않은데다 자칫 EU와의 분쟁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아 17만평의 진해 조선소를 갖고 있는 대동조선에 눈독을 들여 왔다. 한진은 특히 대동조선을 인수할 경우 기존 주력부문인 4,000~7,000 TEU급 컨테이너선에 이어 대동조선의 주력인 벌크선과 고부가가치 품목인 LNG선 비중을 높일 호기였었다. 한진은 일단 대동조선의 차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 주목, STX(옛 쌍용중공업)와 대동의 협상결과을 지켜본 후 여차하면 바로 협상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대동조선은 지난 96~97년 계약서 서명 몇시간전에 어그러진 인연이 있다"며 "이번에는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봤는데 뜻밖에 매출규모가 대동조선보다 적은 STX(한누리증권컨소시엄이 대주주)에 일격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한진은 한편 현대모비스가 대우종합기계의 한국철도차량 지분 39.18%를 인수한 건에 대해서는 "현대측이 주도권을 갖고 책임경영을 하면 중장기적으로 잘 된 일일 수 있다"며 크게 아시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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