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30재보선 D-1] "여기서 지면 끝" 여야 폭염 뚫고 수도권 총출동

새누리, 반바지·카우보이 모자 차림 격전지 투어

새정치, 세월호법 의원外 전원 48시간 현장 동원

여야가 7·30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수도권에서 당의 화력을 집중시키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고 혁신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반바지 유세에 나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단일화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세월호 특별법 협상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에 대해 48시간 특별 선거 유세 지원팀을 가동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수도권 격전 지역을 돌며 반바지 유세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의 지도부는 이날 경기 평택을 지역에 출마한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빨간 카우보이 모자와 빨간 운동화, 흰색 반바지,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났다. 일부 당직자들은 유행어를 응용해 만든 '기호 1번 찍으리'라는 문구판을 부착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공식복장을 이 차림으로 통일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우리 새누리당이 이렇게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이 잘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발언한 뒤 반바지 복장 그대로 팽성읍 5일장과 평택역에 나가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유세에 함께 참석한 지도부와 주요당직자 전원도 반바지 차림을 유지했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야권단일화가 성사된 서울 동작을, 수원병, 수원정 등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혁신 이미지'를 통해 표심 공략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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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경기도 김포시에서 상임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두관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 1년 반 동안 대한민국이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며 "이번 7·30 재보궐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한표로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려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도부가 김포에서 바람몰이에 나선 것은 김 후보가 선거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자체 여론 조사 결과 2% 안팎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이후 경기 평택을과 수원정·수원병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수원과 평택 지역의 표심 잡기에도 안간힘을 썼다. 평택의 정장선 후보의 경우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다. 수원정에서는 4선 의원인 김영환 의원과 김진표 전 의원 등이 박광온 후보의 유세 활동을 지원하고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경기 김포에서 김 후보 지지 유세를 펼친 뒤 수원 팔달의 손학규 후보 유세 활동을 도왔다. 사실상 세월호 특별법 지원을 담당하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든 의원이 유세 현장에 동원된 상황이다.

여야는 특히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중앙당 차원의 힘겨루기도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조기처리를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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