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정보기술)시장 공략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규모 부품소재 육성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휴대전화 등 IT제품 국산화율 제고와 향후 세계시장을 주도할 원천ㆍ기초기술 확보를 위해 IT분야 부품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하고 해당분야로선 사상 최대규모인 577억원의 예산을 편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육성계획이 시행되면 현재 70∼74%대에 머물고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 국산화율 등 주요 IT제품의 국산화율이 상당부분 높아지고, 향후 세계 IT시장을 주도할원천ㆍ핵심기술도 상당수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특히 IT산업 육성을 위한 현행 'IT839전략' 이후를 겨냥한 중장기전략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술혁신형 민간기업들이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첨단 휴대전화 단말기의 관련부품 등 주력 수출품목과 부가가치 창출이 큰 핵심 칩 등 미래 IT시장 진출이 가능한 분야에 집중적인 지원이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부품소재 지원 예산을 올해 383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577억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미 과학기술부 혁신본부 1차 조정을 거쳐 기획예산처에서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IT시장에서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며 "현재 핵심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부문 지원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통부는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육성대상 분야를 선정,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