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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K팝 열풍을 몰고 온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와 피아니스트 이혁이 대한민국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한국이미지상을 받게 됐다. 또 한국 대중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한 유튜브도 수상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ㆍ이사장 최정화)은 한국이미지 디딤돌상에 가수 싸이, 징검다리상에 유튜브, 새싹상에 이혁을 각각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한국이미지상은 한국 브랜드를 높인 명사들에게 수여해왔는데 그동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마에스트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등이 받았다.
CICI는 싸이가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를 비롯해 각종 해외 음원 차트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전세계적으로 대중문화의 벽을 허물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한국 K팝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 만방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 공로로 선정됐으며 이혁은 제8회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해 대한민국의 클래식 역량을 전세계에 알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CICI 창립 10주년 행사인 'CICI 코리아 2013'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수 전 총리, 최광식 문화체육관광 부장관,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스콧 와이트먼 영국 대사 외 43개국 대사 등 국내외 여론 주도층 8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특별무대와 강병인 작가의 한글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한편 CICI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내외국인 여론 주도층 502명을 대상으로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37%), 외국인(50%) 구분 없이 '대기업'을 1위로 꼽았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2011년까지 1위가 분단국(34%), 2위는 삼성(23%), 3위 김치(20%)로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압도적으로 대기업이라고 응답했으며 2위는 분단국가(23%), 3위는 첨단기술(9%)을 들었다. '지난해 한국에 대해 잘 알게 만든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내국인(76%)과 외국인(72%) 모두 가수 '싸이'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외국인은 기술 및 경제 분야에서의 선전(10%ㆍ2위), 대중문화와 한류 열풍(9%ㆍ3위)이라고 답했고 내국인은 대중문화와 한류열풍(9%ㆍ2위), 기술 및 경제 분야에서의 선전(6%ㆍ3위)이라고 답했다. 한류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내국인 응답자의 35%가 4~6년이라고 답한 반면 외국인 응답자의 35%는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화 CICI 이사장 겸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참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설립한 CICI가 10주년을 맞이한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 문화의 다양함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달려온 모든 순간들이 떠오르며 앞으로 더 널리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높이 뛰는 CICI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