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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입는 스마트기기)까지 세 분야에 걸쳐 모두 성과를 내는 '모바일 삼각편대'를 구축해 정보기술(IT) 시장을 주도하는 진정한 1위 자리에 올라서겠습니다."
신종균(사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멜리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최초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선두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태블릿 시장에서도 애플을 넘어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성장한계에 도달한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S5 같은 전략 스마트폰을 앞세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면서도 웨어러블 기기와 태블릿 시장이 삼성전자의 또 다른 캐시카우(cash cow)가 될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를 삼각편대의 최전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를 웨어러블 기기 사업 원년으로 선언하고 갤럭시기어2를 신호탄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신 사장은 "지난해에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이 입증됐고 올해부터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입는 스마트 기기 시장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고 손목에 차는 것 외에도 많은 형태의 기기가 나올 것으로 보여 삼성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시장 주도를 위해 삼성전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마트폰의 성공 DNA를 태블릿PC에도 접목해 빠르게 성장하는 태블릿 시장 역시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해는 시장 성장률을 20% 이상 웃도는 성장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을 넘어서 1위로 등극하겠다는 야심이다. 올해 초 12.2인치 대화면 태블릿을 최초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신 사장은 "라인업에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삼성 태블릿 위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5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갤럭시S5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갤럭시S·갤럭시노트 등 주력 스마트폰은 이미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며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갤럭시S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2억대 판매를 기록했기 때문에 갤럭시S5도 전세계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 사장은 그러나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올해 시장 전체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도 저희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그는 "B2B 분야가 약하다"고 전제한 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날수록 시큐리티(보안)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는 만큼 보안을 강화하는 녹스를 통해 B2B 시장의 비중을 더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도 녹스2.0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한편 애플과의 소송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법원에서 다투고 있는 사안이라 공개된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고 운을 뗀 뒤 "(애플과의 소송이)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조만간 종결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