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김철호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지난 30여년간 업계에서 쌓은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디자인 선진국 반열에 올려 놓겠습니다.” `디자인 강국`의 한축을 책임질 김철호 제11대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의 취임 일성이다. LG전자 디지털디자인연구소장 겸 부사장 출신인 김 신임원장은 벌써부터 이런 저런 계획으로 머리 속이 가득 차있다.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의 인프라는 이미 어느 정도 구축돼 있다고 평가됩니다. 이제는 이를 실질적인 국가경쟁력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21세기 디지털환경에 맞게 디자인진흥원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진흥원이 그동안 많은 사업들을 벌여왔지만 그 중에는 현실여건에 맞지 않은 것도 포함돼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디자인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쏟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시대에 맞지않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사업들은 과감히 정리하고 대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인도ㆍ베트남ㆍ중국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우수한 디자인제품 및 인프라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김 신임원장은 “현재 한국의 디자인은 겨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열에 진입한 수준인 만큼 우선은 신흥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을 펴고 오는 2007년까지 `세계 7대 디자인 선진국`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LG전자에서 근무했던 이력을 살려 산업 인프라와 디자인 요소를 적극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품의 소재와 기능, 기술 등 갖가지 요소와 디자인을 제대로 접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그는 업계에서 쌓아온 능력을 디자인 분야와 접목,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야심이다. 업계에서 쌓은 실무 능력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국가적인 디자인정책과 접목, `디자인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그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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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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