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상원의원이 7일 실시된 미 대선 레이스 워싱턴과 미시간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76명의 대의원이 걸린 워싱턴주에서는 케리 후보가 49%, 하워드 딘 후보가 30%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미시간주(대의원 128명)에서는 케리 후보가 50%로 1위, 딘과 존 에드워즈 후보가 각각 17%와 14%로 그 뒤를 이었다.
케리가 연이어 승리를 거머쥐면서 다음달 2일 `수퍼화요일` 이전에 최종후보가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월말까지 메인, 테네시, 버지니아, 워싱턴DC, 네바다, 위스콘신, 하와이, 아이다호, 유타에서 경선이 진행된다.
한편 예선 돌입전까지 선두를 달리다 실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딘 후보는 공을 들였던 워싱턴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워싱턴 코커스 직후 딘 후보를 지지했던 미국노동총연맹(AFL-CIO)산하 거대노조인 AFSCME(미국주ㆍ카운티ㆍ시근로자연맹)가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딘 후보는 “위스컨신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경선을 포기할 것”이라며 “부통령 제의가 들어올 경우 이를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