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관련주가 회생 기대감에 급등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과 동양네트웍스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동양우·동양2우B 등 우선주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동양시멘트(5.29%), 동양증권(1.34%) 등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동양의 존속가치가 높다고 평가해 2월14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 안진회계법인은 동양을 실사한 결과 존속가치(6,542억7,400만원)가 청산가치(5,165억8,000만원)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 유사한 평가를 받았다. 대주회계법인은 동양네트웍스의 존속가치(1,448억원)가 청산가치(1,219억원)보다 229억원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 등 동양그룹 경영진이 전날 구속되면서 '동양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동양 계열사들이 존속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으면서 회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발생했다"며 "동양그룹 경영진의 구속도 회사 매각 가능성을 높여 주가에 긍정적 효과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