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원자재 가격 "랠리 끝나" "더 오를것" 팽팽

골드만삭스 "이제 팔때"… 소로스등은 금·은 대거 매도"<br>모건스탠리 "수요 여전… 지금 빠져 나가는 것은 성급"


일부 발 빠른 헤지펀드 등이 금과 은을 매도에 나서면서 원자재 가격 고점논란이 거세다. 원자재시장에 대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주장과 '강세가 더 지속될것' 이라는 견해가 엇갈리는 것.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7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3.50달러(7.63%) 하락한 온스당 42.59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전일 5.2% 하락한 데 이어 이틀 만에 12% 넘게 빠졌다. 은 가격은 지난달 31년 만에 최고치인 49달러까지 올랐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29일에 이어 2일에 은 선물에 대한 증거금을 인상하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귀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시장은 상품별로 등락이 엇갈리긴 하나 지정학적 영향을 많이 받는 유가와 금을 제외하면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파운드당 2.1515달러까지 치솟았던 면화 가격은 한 달여 동안 17% 급락했고 지난 2월 30여 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던 설탕 가격도 34% 급락한 상태다. 구리와 아연도 각각 지난 2월의 최고치에 비해 현재 각각 13%와 10%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태도 변화 역시 감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지 소로스, 패스포트 캐피탈의 존 버뱅크 등이 최근 금과 은을 대거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매도는 9개월간 지속돼온 귀금속 랠리가 끝날 때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WSJ는 지적했다. 지난달 중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중순 원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며 투자자들에게 매도를 권유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3~6개월간 원자재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원자재 및 상품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후세인 알리디나 모건스탠리 상품리서치부문 대표는 "원유부터 금까지 거의 모든 상품들의 가격이 올랐지만 수요가 여전하고, 재고상황은 빠듯하다"며 "지금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2년 전 상품가격의 급락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었던 BB&T 웰스메니지먼트의 월터 헬위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에 따른 잠재적인 수요와 공급의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며 "펀드멘털을 볼 때 상품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던 금값이 최고 온스당 1,7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금에 대해서는 통화시장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겹쳐져 있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중 하나라며 가격이 추가상승 할 것이라는 예상을 최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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