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시장에 여성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추가소득원이 필요해진 여성들이 창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청 등 공공기관 뿐 아니라 창업 컨설팅 회사나 백화점 문화센터 등의 창업강좌를 통해 장기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흐름이다. 또 기대수익과 창업자금을 낮추는 만큼 여성창업자들은 남성들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업종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 소액자금 업종부터 여성 창업자들은 대체로 여성 자신과 아동, 가정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업종등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여성 창업가를 위한 창업자금 지원 등 관련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어 여성창업 붐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창업자들이 눈여겨봐야할 아이템 5가지를 소개한다.
◇반찬전문점
식사준비에 꼭 필요한 중요한 밑반찬을 갖춰놓고 판매하는 반찬 전문점은 대표적인 생활편의 사업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반찬 전문점들은 김치류, 젓갈류, 조림류, 볶음류, 무침류, 절임류, 튀김류, 즉석요리, 샐러드 등 70여가지를 진열해 놓고 있다. 이 가운데 계절별로 30~40종을 주력상품으로 사기그릇 등에 담아 냉장 쇼케이스에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국물류 등 따뜻한 반찬은 온장고에 보관하여 판매한다. 반찬 전문점이 재래시장의 반찬 가게와 구별되는 점은 맛깔스럽게 만든 반찬을 위생적인 방법으로 판매하고 신선한 외양을 유지하는 것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반찬 전문점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라이프스타일의 극적인 변화가 자리잡고 있어 전망이 밝은 생활편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출산용품 전문점
유아용품 전문점은 출산준비물, 유아복, 유아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취급한다.
주 고객층이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폭이 넓은 편이어서 젊은 부부들이 많이 모여 사는 중소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많이 모여 있는 주택밀집지역에서 유아용품 전문점을 오픈하면 장사가 잘된다. 지하철역이나 정류장 주변의 도로변 등도 괜찮은 편이다. 유아용품 전문점은 비교적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불황이나 경기를 타지 않는 업종으로 안정적인 사업 아이템에 속한다. 따라서 저가격과 품질을 지속적인 고객만족이 이루어진다면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시터 파견업
선진국형 업종으로 분류되었던 베이비시터 파견업이 외환위기이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유망업종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비시터 파견업은 부모가 아이를 돌봐줄 수 없을 때,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돌봐주는 방문탁아 서비스업이다.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폭발적인 수요때문에 자택에만 머물지 않고 각종 모임장소, 공연장 등으로 급속히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유망입지로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소형 아파트 주변이 최적지. 분당이나 일산, 평촌 등 신도시 지역이 1차적인 유망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앞으로 수요가 늘아날 것으로 보여 베이비시터 파견업의 입지는 계속 확대될 것이다.
◇애완동물 전문점
애완동물 전문점은 다양한 종류의 애견을 중심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데 필요한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애완동물을 기르는데 그치지 않고 예쁘게 가꾸고 건강하게 관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유망입지조건은 중산층 이상의 거주인구가 많은 주택가 주변이나 아파트밀집지역 등이다. 주택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점포를 차리면 애완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신규 고객 확보에 유리하고 외출시 맡겨놨다가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페트호텔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애완동물 전문점은 고객들에게 애완동물과 관련된 제품뿐만 아니라 매매, 건강, 미용, 사육정보 등를 제공하는 곳이 돼야 한다. 점포운영자는 고객들에게 애완동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페트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
자연친화적인 생활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가장 최근에 등장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업종이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 여러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원료를 이용해 만든 화장품ㆍ목욕용품, 아로마테라피 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은 10~20대와 여성층이 가장 중요한 고객층이다. 연령별로는 10~20대가 70%를 차지하며, 여성고객의 비율은 80%이상이다. 따라서 이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세권이나 신세대 상권이 유망입지라고 할 수 있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이나 아파트 주변 상가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