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와이너리 전시회'에서 만난 파비엔느 르고끄(Fabienne LE GOCㆍ사진)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소펙사, SOPEXA) 국제행사담당 매니저는 한국 와인 시장에 대해 이 같은 기대를 표시했다.
르고끄 매니저는 프랑스 와이너리 전시회를 기획하고 총괄하면서 프랑스와인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는'프랑스와인 전도사'다. 그는 "2007년의 첫 행사는 독일과 폴란드에서 20여개 프랑스 와이너리가 참여했으나 6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한국ㆍ중국을 비롯한 14개국에서 500여 와이너리가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년 행사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프랑스 와인에 대한 한국 와인업계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프랑스 와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때 프랑스와인이 한국시장에서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다 최근 들어서는 3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이는 전체 와인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그는 "신대륙 와인으로 처음 와인을 접한 소비자들도 나중에는 프랑스와인을 선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프랑스 와인이 와인 마니아들의 종착역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르고끄 매니저는 전세계적으로 M&A를 통한 와이너리의 대형화 추세가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개별 와이너리의 정체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와인의 맛과 향을 결정짓고 와이너리의 정체성을 함축하는 '떼루아르(Terroir)'가 신대륙 와인과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농식품수산부(MAAP)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소펙사, SOPEXA)가 주관하는 프랑스 와이너리 전시회는 현재 유럽ㆍ아시아ㆍ남미지역의 14개국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한국 행사에는 보르도, 알자스, 부르고뉴 등 프랑스 대표 와인 산지의 16개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