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5월호] 신세계

수수료분쟁 타결…‘상승 날갯짓'<BR>첼시와 합작 ‘명품 아웃렛’ 사업 진출<BR>정부 점포신설 제한 완화 추진도 호재


“앞으로 좋은 일만 남았다.” 연초까지 신용카드업체들과 가맹점 수수료 분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신세계 주가가 상승 채비에 나섰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세계 최대업체인 첼시와 합작으로 명품 아웃렛(상설 할인매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대형 유통점의 점포신설 제한조치를 크게 완화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어 향후 공격적인 점포 확장이 더욱 유리해질 전망이다. ◇첼시와의 제휴로 새 성장엔진 확보= 신세계는 첼시와 합작으로 국내 명품 아웃렛 시장에 진출, 2007년 1호점을 필두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 네트워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신세계가 백화점, 이마트에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기 위해 고민중인 가운데 신세계가 앞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한영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명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으로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신세계의 명품 아웃렛 진출은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백화점과 수퍼센터형 할인점 외에 정통 아웃렛이라는 신할인업태를 전개함으로써 기존 업태와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유통시장에서의 위치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웃렛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기존 백화점 및 할인유통점 업태가 제품구성을 보강해 타 업태와의 차별화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것이란 지적이다. 반면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명품 아웃렛 사업의 주 수익모델이 임대수익으로 추정되는 만큼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의 구매력이 증가한다고 보기 어렵고, 1호점이 서울 근교가 아닌 경기도 여주라서 오락시설이 부재한 것이 약점”이라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실적모멘텀 더 좋아진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ㆍ4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이긴 하지만 현재의 소비경기 개선 추세와 신세계 이마트 신규점 오픈에 따른 영향, 카드사와의 분쟁 일단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 등을 반영할 때 전년 동기비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 백화점 본점 재개장 및 지속적인 이마트 신규점 오픈에 따른 매출성장 요인, 점진적인 소비경기 회복 추세를 감안할 때 신세계의 영업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진 애널리스트 역시 “판매마진개선과 신규출점 본격화, 지난해 하반기 신용카드 사태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따라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12.5%에서 하반기 20.8%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상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ㆍ4분기 매출총이익률 증가세는 다점포에 따른 공급자 협상력 증대의 결과”라면서 “신세계는 이미 다점포 체제를 구축해 매입단가를 낮춤으로써 향후 2~3년간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분쟁이 해결되면서 2ㆍ4분기 내에 기지급했던 수수료 일부가 영업외 수익으로 환입돼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 정부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연내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이어서 이 경우 대형 점포의 신설이 보다 쉬워져 더욱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타사들의 할인점 및 다른 형태의 유통업태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과 해외진출의 수익기여도가 매우 낮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엄동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카드 수수료 분쟁이 일단락됐다고는 하나 장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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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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