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데이트] (주)MDM 문주현사장"수요-사업자 만족하는 기획 주력"
『디벨로퍼(DEVELOPER)는 건설회사의 「머리」입니다. 개발마인드를 갖고 수요자들의 심리를 파악한후 시장원리에 순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수요자와 사업자 모두 만족할 수있는 상품을 찾을 수있습니다.』
최근 시장침체로 고전하고있는 부동산업계에서 부동산 상품을 기획하고 분양까지 책임지는 디벨로퍼가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MDM 문주현(文州鉉·42)사장은 이런 디벨로퍼계의 선두주자다.
MDM은 4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려 속칭 「대박」이 터진 현대산업개발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아이스페이스를 비롯, 분당 트리폴리스·신촌 캠퍼빌·서초동 슈퍼빌·목동 하이페리온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경희대 회계학과 출신인 文사장은 지난 88년 입사한 나산종합건설에서 주거형오피스텔과 「원스톱 리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 한바탕 바람을 일으키고 그 공로로 입사 6년만에 이사로 초고속 승진하기도 했다.
그는 나산이 부도로 쓰러진후 디벨로퍼로 변신,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분야에선 국내최고 수준의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文사장은 『항상 「왜」라는 단어를 떠 올린다』며 『안되면 「왜」 안됐는지, 잘되면 「왜」 잘됐는지 나름대로 검증해본후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내면 바로 팔릴 수있는 상품이 나온다』고 말했다.
부동산 상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와 사업자가 모두 만족할 수있는 윈-윈게임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직 국내 디벨로퍼의 전반적인 수준은 분양대행을 맡고 시공사에 평면구성 등에 대해 「조언」하는 초보단계.
文사장은 『부동산시장도 대량 공급시대가 끝나 일정한 소비층을 겨냥한 틈새상품이 주력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고 따라서 디벨로퍼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늘 것』이라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디벨로퍼가 국내에서도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말뿐이 아닌 진짜 자연친화형이면서도 주거의 편리성을 갖춘 주거단지를 개발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7/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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