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뚱뚱해지는 청소년… 초·중·고교생 15% 비만, 5년새 4%P 늘어

절반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먹어


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생 가운데 15% 정도는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일주일에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등 식습관이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 8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키는 조금 커지거나 제자리 상태인 가운데 비만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학생들의 비만율은 14.7%로 전년(14.3%)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비만율은 2008년 11.2%에서 2009년 13.2%, 2010~2011년 14.3%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초등학교의 비만율은 14.2%인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비만율은 14.6%, 15.6%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비만율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학교와 성별에 따른 비만율은 초등학교 남학생이 16.4%로 가장 높은 반면 초등학교 여학생은 11.7%에 불과해 성별 간 차이를 보였다. 다만 고등학교 남녀학생의 비만율은 각각 16.3%, 14.9%로 나타나 상급학교로 진학함에 따라 차이가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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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별 변화가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키는 2011년에 비해 0.2㎝ 커졌지만 초6 여학생과 중3 남녀학생, 고3 남녀학생은 2011년 조사보다 조금 줄었거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6 남학생의 키는 150.4㎝에서 150.6㎝로 커졌지만 중3 남학생은 168.9㎝에서 168.7㎝로, 중3 여학생은 159.5㎝에서 159.3㎝로 0.2㎝ 줄었다. 고3 남학생 역시 173.7㎝에서 173.6㎝로, 고3 여학생도 161.1㎝에서 160.9㎝로 각각 0.1㎝,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식습관도 좋지 못했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56.9%, 중학생 63.5%, 고등학생 67.7%로 모든 연령에서 50%를 웃돌았다. 특히 고등학생의 패스트푸트 섭취율은 2010년 62.33%, 2011년 66.32%로 껑충 뛰었다.

채소 등을 매일 섭취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31.1%, 중학생 26.9%, 고등학생 24.6%로 상급학교로 진학함에 따라 감소추세를 보였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인 비율도 초등학생 4.1%, 중학생 12%에서 고등학생은 44.7%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비인후과 질환 비율은 7.2%(전년 6.4%), 피부 질환 비율은 3.4%(전년 3.3%)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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