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1조7,000억 담보제공

정몽헌회장 비상장 계열주 1,000억 사재출자도현대는 현대투신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대투신에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전량 출자하고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1조7,000억원 상당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증권 사장과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4일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현대투신 조기 정상화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대는 현대투신의 자본부족분 1조2,000억원을 연내 해소하기 위해 鄭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우선 전량 출자하고 외자유치 2,000억원 운용회사 지분매각 이익 7,000억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 등을 통해 모두 1조4,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鄭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 주식 9,816주, 현대택배 주식 177만3,331주를 우선 출자하는 등 비상장 주식을 모두 출자하기로 했으며 이 금액이 부족할 경우 추가출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鄭회장이 출자하기로 한 사재는 1,000억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는 또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현대택배·현대오토넷 등 비상장 3개 계열사 주식 중 1조7,000억원 상당을 현대투신증권에 담보로 예탁하고 임의처분을 보장하는 위임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는 현대정보기술을 6월께, 현대택배를 8~9월 중 코스닥에 등록시킨다고 밝혔다. 현대는 또 올해 말까지 현대투신이 약속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비상장사 담보주식을 현물로 출자하거나 매각해 출자하기로 했다. 鄭회장은 앞으로 현대투신을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운영할 것이며 이달 중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객관적으로 선임된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50%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또 현대투신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계당국에 지원을 요청, 투자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성주기자 SJYON@SED.CO.KR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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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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