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8일 현대차[005380]가 최근 환율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10여년전 일본의 '혼다'와 같이 판매량 증대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은 지난 1992년 본격적으로 달러약세가 시작되자 91년 3.5%에 달했던 혼다의 영업이익률이 94년 2%대로 떨어졌으나 95년에는 환율에 대한 내성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점차 회복세를 보였던 사례를 소개했다.
반면 현지생산화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닛산의 경우 영업이익률 악화가 지속됐다고 LG증권은 덧붙였다.
한금희 LG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매출 성장세는 10년전 혼다보다 훨씬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더구나 현재 선진국의 자동차 수요가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인도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 역시 현대차에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부분의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10년 전과 비교해 경쟁력이 매우 낮아진 상태라는 점도 현대차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몇 년 동안 현대차가 영업이익률을 상당 수준에까지 끌어올려 환율 변동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쿠션'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