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0.4% 감소…소비심리도 7년來 최악
올해 3ㆍ4분기 미국 경제가 최근 10년 동안 가장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3ㆍ4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가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가 분기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지난 93년 1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기업들의 투자위축과 국민들의 소비 감소가 GDP 감소의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하락이 예상(-1.0%)보다는 덜한 것이었다고 지적하고 지난 침체기의 마지막 분기였던 91년 1ㆍ4분기중에는 2.0%의 하락을 경험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민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 붙으면서 소비자신뢰지수가 7년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앞서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30일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11.5 떨어진 85.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4년 2월 이후 최저치며, 경제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 95.5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한 것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와중에 실업증가, 테러전쟁 장기화, 탄저병 공포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