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현대그룹주가 대북 송금 관련 추가수사시 분식회계가 적발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26일 현대상선은 전일보다 320원(9.33%) 하락한 3,110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 역시 전일보다 140원(5.53%) 떨어진 2,390원에, 현대상사는 최저주가 기준 퇴출 우려감까지 겹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오전에 강세를 보였던 하이닉스반도체도 3.63%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분식회계 사실 적발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섬에 따라 급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별검사팀의 대북송금사건 수사 완료에도 불구하고 150억원 비자금 파문에 대한 추가수사 이야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악재가 상당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된만큼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식회계 루머가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었던 만큼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며 “투매에 나설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