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 부자들인 슈퍼리치의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빠지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경기 불황에도 끄떡없이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효자 종목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당 50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4년여 만에 15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2008년에 삼성전자 주가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의 경우 수익률이 300%에 달하는 셈.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삼성전자 주식을 포트폴리오 사 담았던 슈퍼리치들의 행보가 바빠졌다.
삼성전자 주식이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지난 7일 하루 동안에만 6.18%나 급락하면서 슈퍼리치들의 행보가 바빠졌다. 이를 반영하듯 7일 하루 동안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킹(PB)센터에는 삼성전자 주식과 관련한 문의가 잇따랐고 휴일에도 PB들의 상담 전화는 줄지어 울렸다.
포트폴리오 전략 수정 등 향후 투자 전략을 묻기 위해서다.
오인아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 PB팀장은 "슈퍼리치들의 주식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슈러리치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 매수를 고려하다 보류하는 고객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급락으로 주식시장 전반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슈퍼리치들도 늘고 있다.
하나은행의 한 PB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크게 흔들리면서 코스닥도 급락해 증시 전체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슈러피치들의 신뢰는 두텁다. 삼성전자가 급락했지만 아직까지 매도에 나서기보다는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PB는 "여전히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슈퍼리치들의 신뢰가 두텁다"며 "'그래도 믿을 것은 삼성전자뿐'이라며 저가 매수를 저울질하는 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