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항의 8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14만7,0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13만5,000TEU)에 비해 8.8% 늘어났다.
광양항 물동량은 올 초부터 지난 6월까지 감소하다 7월 보합세를 거친 후 8월 들어 전체 물량 누계가 0.8% 증가했다. 이는 중국 미국 홍콩 등 주요 수출입 지역 물동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중국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 증가했고 미국은 15.3%, 홍콩은 4.5% 증가했다.
올 들어 8월까지 광양항의 총 물동량 누계는 141만2,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140만1,000TEU)보다 약간 늘었다.
수출입화물의 경우 올해 120만6,000TEU로 지난해(115만3,000TEU)에 비해 4.6% 늘었다.
반면 환적화물의 경우 광양 컨테이너항의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과 고려해운의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대 환적사인 머스크사의 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8.6% 줄었다.
광양항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전남도와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함께 광양항의 물동량 정체성을 탈피하기 위해 국내외 수출입 업체와 화주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광양항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그 결과 올 3월 러시아항로가 개설됐고 5월에는 중동항로와 동남아항로가 잇따라 개설됐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선사들의 신규항로 개설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컨테이너 수송 물동량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