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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4대 인재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적인 인재양성에 힘 쓰고 있다.
4대 인재육성 전략은 △직무전문가 육성 △직급별 로열티 함양 △글로벌 인재육성 △지속성장을 위한 인재확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은행은 전 직원의 직무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급별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점장부터 정규직원, 계약직원까지 모든 직원들이 대상이다.
프라이빗뱅킹(PB) 담당직원들을 대상으로는 금융시장 정보 및 상품지식 교육을 실시하고 격주로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고객들에게 최신 시장정보를 전달하기해서다.
올해부터는 외환·기업여신 담당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반기마다 실무교육 및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직무인증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외환, 기업여신, 자산관리컨설팅, 여신사후관리 등 영업점 주요 4개 직무와 IB·국제금융, 트레이딩·파생상품, 리스크관리 등 본부 주요 4개 직무에 대해 행내 자격증을 부여하는 이 제도는 해당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특화프로그램이다.
국민은행은 프로그램 교육과 동시에 직원들의 자율적인 학습도 장려하고 있다. 각 본부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모여 업무지식을 공유하는 스터디그룹을 운영하고 있는데 국민은행은 이 모임을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또 직무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직원들이 본인의 직무역량을 온라인으로 진단해 맞춤식 연수과정을 추천 받을 수 있는 학습지원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연수과정을 신청하기 전 희망직무에 대한 역량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조직원 간 단합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국민은행은 직무수행능력과 조직에 대한 로열티를 함께 보유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KB學 특강'을 전행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임원부터 부점장, 정규직, 계약직까지 전 임직원들은 이 특강을 통해 KB의 역사를 이해하고 로열티를 정립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와는 별개로 각 직급별로 요구되는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전 산업계에서 일종의 트렌드가 된 '인문학 소양 기르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통합 프로그램은 프로 금융인으로서의 소양과 비즈니스 스킬을 강화하고 고객신뢰와 충성도를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인문학적 소양도 증대시킬 수 있고 이미지메이킹 및 설득력 있는 화법 등도 배울 수 있다"며 "직원들은 창의성과 민첩성을 키워 전 직원이 KB만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고 변화대응 능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핵심인재들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리더 양성프로그램도 구축해놓고 있다. 전 직급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핵심 부점장 대상의 KB경영자 예비과정 ▦리더십을 갖춘 신임지점장 육성을 위한 KB지점장 예비과정 ▦전문 직무역량을 갖춘 팀장 대상의 KB금융 MBA과정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어학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4월 일산 연수원에서 개최한 'KB 글로벌어학박람회'가 대표적이다. 직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어학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이 박람회는 "모든 직원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는 국민은행의 인사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우수한 평가를 받은 직원은 해외점포 훈련지원사업(OJT) 및 해외 점포 근무인력 선발 시 우대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실시한 1회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상반기에 홍콩현지법인 OJT를 실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으로 해외점포 OJT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 초에는 '新글로벌인력 양성체계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직무전문가 선발, 어학 연수과정 및 글로벌 어학 박람회 개최, 해외점포 OJT, 해외점포 배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영어권, 중국, 일본·동남아권 등 권역 별 해외점포 소개와 해외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해외점포 근무와 관련한 정보가 공유됐다. 해외점포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신청 접수결과를 보면 약 500여명의 직원이 지원했다. 해당 언어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 베트남어, 인도어, 스페인어 등 20개 언어에 이르는 등 호응이 높았다.
계약직 4200명 내년 정규직 전환 박해욱기자 국민은행은 차별화된 인재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은 국민은행이 자랑하는 인재경영의 하나다.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노사가 하나가 돼 사무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국민은행의 계약직원 4,200여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데 이는 은행권 최대 규모다. 정규직 전환절차도 간단하다.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는 사무직원은 아무런 전형절차 없이 내부 공모만으로 정규직으로 전원 전환된다. 사무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 향후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임금 등 처우도 정규직과 동일한 체계가 적용된다. 자격평가시험 등 일정자격을 충족하면 상위 직급으로 승진도 가능해 지는 등 완전한 정규직이 된다. 그간 국민은행 사무직원은 영업점 빠른 창구, 고객상담센터, 본부 및 후선 사무업무 등에 배치돼 정규직 수행 업무와 분리돼 운영됐다. 이번 조치로 국민은행의 정규직 체계도 확대 개편됐다. 종전까지 국민은행 정규직 체계는 L1에서 L4 직급으로 나뉘었는데, 내년부터는 L0가 추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계약직을 무기계약직 또는 별도직군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것과는 달리 국민은행은 이들을 정규직과 동일한 관리체계로 편입시킴으로써 사실상 완전한 정규직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호 행장은 "사무직원들이 완전한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계약직과 정규직의 직무를 통합함에 따라 영업인력이 확대되는 등 은행의 영업력이 강화되고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는 영업점에서 사무직과 정규직의 업무가 분리돼 있어 고객 입장에서 은행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이 같은 불편이 많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합의는 지난 8월 체결한 'KB국민은행 발전을 위한 노사 확약'을 성실히 실천한 것으로 직원을 자산으로 여기고 직원과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하는 '위대한 KB국민은행' 실현의 첫 걸음을 노사가 함께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