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역할 분담 가능한 동업자를 선택하라

■ 동업하라 (신용한 지음, 중요한 현재 펴냄)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는 5명의 20대가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다. 2010년 5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7개월 만에 월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5일 사망한 스티브 잡스 역시 애플을 혼자 이끈 것이 아니라 애플의 제조ㆍ유통 체계를 재정비한 팀 쿡과 함께였기에 시너지가 컸다. 동업이 없었다면 지금의 애플도, 페이스북도, 구글, 티켓몬스터도 없었을 지 모른다. '동업하라'는 동업을 할 때 돈과 관계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책이다. 동업자를 구하는 방법부터 계약서 작성법, 지분관계 조성법 등 동업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자세히 가이드해 준다. 동업은 각자에게 산재해 있는 능력을 효과적으로 결합해서 강력한 힘을 갖추고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회가 세분화, 전문화되는 상황에서 혼자서 모든 분야를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나와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과 동업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동업은 시스템 없이 의리와 정을 중요시했기에 문제가 됐다고 말한다. 특히 '계약서도 안 쓴 사이'는 소송으로 이어지기 일쑤라는 지적이다. 책은 동업 파트너를 선택할 때는 '친한 사람'보다는 '역할 분담이 가능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품기획자인 스티브 잡스와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 팀 쿡처럼 말이다. 또 지분관계에 있어서는 '공평함'에 대한 환상을 깨라고 조언한다. '5:5'로 시작한 '공평한 관계'는 집단 내에서 권력욕을 자극하기에 처음부터 차라리 6:4나 7:3 등 '불균등한 지분관계'를 만드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대신 돈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매달 서로 장부를 바꿔보는 식으로 '크로스 체크'가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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