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자본시장 활성화 위한 헤지펀드 도입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방안이 구체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헤지펀드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증시체질 강화 등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 차원에서 헤지펀드 도입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헤지펀드는 고수익ㆍ고위험의 툭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중장기적 안목에서 단계적으로 육성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헤지펀드 도입방안에 따르면 헤지펀드 운용자격은 최소 자기자본 규모 40억~80억원에 일정한 투자경력을 갖춘 경우로 한정하고 헤지펀드 투자자 범위는 최소 투자금액을 1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헤지펀드의 특성을 감안할 때 보수적인 기준으로 출발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적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헤지펀드가 도입될 경우 파생상품과 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대체투자시장이 확대되고 중소형 우량주 투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체질 개선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헤지펀드 도입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가 최근 금융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연내도입을 목표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헤지펀드 도입과 관련해 한 가지 문제점은 헤지펀드의 리스크 최소화에 지나치게 치중함으로써 헤지펀드 본래의 취지와 기능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가령 개인의 최소 투자기준을 10억원으로 제한할 경우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돼 일반 사모펀드에 비해 역차별을 당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운용경험이 풍부한 외국 업체들의 시장참여 허용 여부도 관심사다. 그러나 헤지펀드 육성은 단기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중장기적 안목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정한 수준에서 투자자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헤지펀드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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