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은행·증권주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정책 수혜로 강세를 보이겠지만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은 직접 주식투자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업종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건설, 은행, 증권업종 ETF는 모두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시작으로 내수 살리기에 대한 언급을 시작한 이후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3.69% 올랐다. 강세장을 이끈 업종이 건설과 은행, 증권업종인 만큼 이들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주식)이 한 달 수익률이 18.09%,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의 수익률이 17.85%에 달했고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과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도 각각 12.34%의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밖에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이 한 달간 7.58%의 성과를 냈고 미래에셋TIGER건설기계상장지수[주식]도 4.79%의 수익을 거뒀다.
7월말 기준으로 건설업종과 증권업종의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2%, 1.7% 수준. 금융업종의 경우 14.7%로 비중이 크지만 업종 내에는 보험사와 카드사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시장 전체를 추종하거나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로는 이들 수혜 업종의 상승을 온전히 수익률로 향유할 수 없다. 반면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주식)의 경우 증권업종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은 83%에 달한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안정적인 투자자 대부분이 일반 액티브펀드나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를 통해 간접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일반 엑티브펀드가 담을 수 있는 특정 업종의 비중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안정성을 중시하면서도 시장 상승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건설과 은행, 증권주의 비중을 높인 ETF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