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지지부진한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약세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현대중공업 주가가 3.29%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1.75%), 현대미포조선(-2.31%), 한진중공업(-1.79%) 등 조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조선주를 포함한 운수장비지수도 이날 3.5% 하락하며 3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약세는 조선업황 침체와 함께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실망매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한 패스트트랙(중소기업을 위한 신속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도 이를 신청한 조선업체가 겨우 2~3곳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C&그룹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C&중공업이 최근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를 통한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할 정도로 업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중소 조선업체들이 패스트트랙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경우 조선주의 주가가 회복 추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