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전날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act of terrorism)'라고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는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행위(heinous and cowardly act)"라면서 "폭탄이 무고한 시민을 겨냥했다면 이는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폭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이를 사고로 지칭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함에 따라 최근 9ㆍ11 테러 이후 벌였던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종식하는 분위기였던 미국의 안보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사건 직후에도 백악관에서 설명을 발표하고 이 사고에 책임이 있는 개인이건 단체건 정의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