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용 특파원 신변 이상 징후는 현재로선 없다"

동행한 카메라기자는 무사… 정부, 무장단체와 접촉 시도중

14일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무장단체에의해 납치된 한국 언론인은 KBS 두바이 주재 용태영 특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규(李俊揆)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국장은 15일 용 특파원이 취재차 가자지구에 들어가 현지의 디라호텔에서 점심식사후 휴식 중에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됐다고 밝혔다. 무장단체는 PFLF(팔레스타인 해방전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국장은 "아직 용 특파원의 신변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용 특파원과 동행했던 카메라 기자 1명은 피랍되지 않고 팔레스타인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우리측 현지공관으로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 특파원 외에도 납치된 외국인이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현재 외교부가 여행제한 지역으로 정하고 있다. 피랍 사건 직후 외교부는 이규형(李揆亨)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긴급대책본부를설치하고 피랍경위 확인 및 무사귀환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도 용 특파원의 무사귀환을 위해 팔레스타인 당국과 접촉중이다. 현지 마영삼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는 무장단체 등과 접촉을 시도중인 것으로전해졌다. 아르헨티나 출장 중인 반기문(潘基文) 장관은 이날 새벽 알 키드와 팔레스타인 외무장관과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조기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와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정부는 이날 새벽 6시 외교부와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 등의 테러 관련기구의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범정부적인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의 우방 정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AP나 AFP 통신 등도 이날 한국인 1∼2명이 다른 외국인 수 명과 함께, 가자지구호텔에서 피랍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 같은 피랍사건은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 서안의 팔레스타인 수용소를 습격한지 수 시간만에 벌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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