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하겠다"

경쟁력·투자대비 수익등 실효성 논란은 여전

KT가 당초 와이브로 음성 탑재에 대한 부정적 입장에서 벗어나 “서비스를 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서비스 경쟁력과 투자 대비 수익 등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9일 KT의 고위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와이브로 활성화 대책과 관련, 음성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와이브로의 음성탑재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KT와 서비스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방통위에서 정책이 마련됐는데 음성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도 우스운 것 아니냐”며 “정책이 확정되면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KT가 이미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방향을 바꿨음을 시사했다. KT는 최근까지만 해도 와이브로에 음성을 탑재하는 것에 대해 실효성이 없고 투자 효과도 적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방통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와이브로 활성화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KT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방통위의 한 관계자도 “KT에서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와 관련해 KT와 의견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KT와 방통위의 이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와이브로 음성탑재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할 전망이다. 와이브로의 경우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만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해당 지역을 벗어나게 되면 통화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동통신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투자 부담도 그대로 남아있다. 음성서비스를 위해서는 최소한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한데 KT가 과연 불확실한 분야에 투자를 하겠느냐 하는 점이다. 방통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를 할 때 투자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면서 “이 서비스가 그만큼 효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솔직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