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17일 한 전 청장에 대한 3차 소환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0일 한 전 청장을 불러 조사했던 검찰은 이날 한씨를 상대로 그림 로비와 청장 연임 로비,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의 직권남용 의혹 등 소명이 미흡했던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검찰은 의혹에 관계된 안원구 전 국세청국장에 대해서도 3차 소환 방침을 세우고 이들의 대질신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국장은 지난 4일과 8일 검찰에 출석해 한 전 청장의 각종 로비의혹 등에 대해 진술했지만 한씨와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국세청 차장으로 있던 2007년 1월 부하 직원을 시켜 서미갤러리에서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500만원에 구입해 인사 청탁과 함께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12월 경북 포항에서 정권 유력 인사들에게 골프 접대 등 `연임 로비'를 한 의혹과 2008년 8월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를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맡겨 직권을 남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