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은행 증권사 CEO 출신 사외이사 영입

IB부문 강화 위해 김한 前 메리츠증권 부회장등

(사진 왼쪽) 김한 前부회장, (사진 오른쪽) 강찬수 前사장

국민은행이 전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직 증권사 CEO 2명 등 모두 4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전직 증권사 CEO는 김한(53) 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강찬수(46) 전 서울증권 사장. 김 전 부회장은 김상협 전 고려대 총장의 장남으로 대신증권 국제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메리츠증권 CEO로 재직했다. 김 전 부회장은 현재 유클릭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 전 대표는 1999년 2월 미국계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가 서울증권을 인수할 당시 경영진에 합류해 2001년부터 서울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유진그룹이 서울증권을 인수한 후에도 지난해 8월까지 서울증권에 몸담았다. 강 전 대표는 현재 강앤컴퍼니 회장, SK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국민은행이 신임 사외이사 4명 가운데 절반을 전직 증권사 CEO로 채운 것은 종합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 및 투자은행(IB) 분야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는 동시에 은행과 증권ㆍ보험ㆍ자산운용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또 해외기업 인수합병(M&A) 등 IB 부문을 강화해 비이자 수익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런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데 증권사 출신 CEO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