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수요 증가로 콘덴서 관련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성호전자ㆍ삼화콘덴서 등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29일 증시에서 콘덴서 생산업체 성호전자는 전날보다 1.50% 오른 1,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주가가 6%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줄였다. 삼영전자와 삼화콘덴서의 주가도 각각 0.78%, 0.42% 오르는 등 콘덴서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기를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콘덴서가 세계 가전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휴대폰ㆍ컴퓨터ㆍTV의 수요 증가에 따라 콘덴서 생산량도 늘고 있다”며 “글로벌 가전기기 시장이 연평균 7.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콘덴서 사용량이 더욱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휴가철과 연말 소비 증가 시기가 포함된 하반기에는 콘덴서 업체들의 실적개선이 더욱 눈에 띌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콘덴서 생산에 주력하는 삼영전자ㆍ성호전자ㆍ삼화콘덴서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350%, 64%, 139.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강 연구원은 “주요 콘덴서 기업들의 지난 1ㆍ4분기 이익이 2009년 한 해 실적에 육박했다”며 “2ㆍ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콘덴서 업체 실적 정점이 하반기라는 점에서 관련 기업에 관심 가질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