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비용항공 전용터미널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저비용항공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 전용터미널을 건립하기로 하고 인천항만공항발전협의회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체계를 갖추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검토한 저비용항공 전용터미널은 1단계로 오는 2014년까지 45만5,650㎡(계류장 41만6,650㎡ 포함)의 제3터미널 부지에 연면적 3만9,000㎡의 터미널을 건립해 연간 500만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추는 시설이다.
시는 1단계 저비용항공 전용터미널을 건립하는데 2,81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예산 투입과 민자유치를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사업추진 기관은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공동으로 맡을 방침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2010년말 현재 국내선 35%와 국제선 3.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외국 저가항공사들도 아시아 항공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있는 상황이다.
저가항공사들은 또 중국, 일본, 동남아 등 25개 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며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에 이어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도 동북아 항공노선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항만공항발전협의회에 저비용항공 전용터미널 조기 건립을 안건으로 상정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의견을 조율한 뒤 국회에 전용터미널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토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