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텍, “폐수활용 바이오가스 생산량, 석유 26만배럴 규모”

한텍의 미생물 폐수처리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가 석유 26만배럴 규모에 이른다. 한텍엔지니어링은 혐기성 폐수설비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 규모가 2003년부터 현재까지 벙커C油 기준 26만배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유가(1배럴 =107$)로 환산하면 2,800만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03년 국순당 횡성공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한솔제지, 롯데칠성음료, 하이트맥주, 해태음료 등 국내 주요기업 에 미생물을 이용한 폐수처리 설비 10개를 구축해 왔다. 혐기성 폐수처리 설비로 알려진 이 회사 설비는 무산소 호흡을 하는 미생물을 이용해 폐수에서 메탄가스가 포함된 바이오가스를 발생시킨다. 바이오가스 주성분인 메탄가스 발열량은 벙커C油의 90%, 액화천연가스(LNG)의 82% 수준으로 양질의 에너지이다. 미생물을 이용한 폐수처리는 호기성 방식과 혐기성 방식으로 구분된다. 호기성 폐수처리는 산소를 필요로 하는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한다. 이로 인해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전력비용이 높고 슬러지 발생량이 많아 폐기물 처리비용이 높다. 무엇보다 처리장 건설을 위한 넓은 부지도 필요하다. 반면, 혐기성 미생물(산발효균, 메탄박테리아 등)을 이용하는 폐수처리는 산소 공급이 필요 없고 슬러지 발생은 5% 미만에 불과하다. 가장 큰 특징은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서 바이오가스가 발생돼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설비구축에 필요한 부지는 호기성 대비 10% 수준이며 설비 운전비용도 호기성 대비 절반수준에 불과해 경제적이다. 혐기성 폐수처리 에너지 사용은 글로벌 유가불안과 지구 온난화 위협에 따라 본격화되고 있다. 내달부터 메탄가스의 차량용 연료 사용이 본격화되며 메탄가스를 이용한 발전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음식물 폐수를 혐기성 방식으로 처리해 발생된 바이오가스를 자동차 연료로 공급하는 시설을 최근 준공, 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수도권매립지의 바이오가스 충전소는 입방미터당 860원에 시내버스와 청소차에 메탄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부터 양돈분뇨를 혐기성 방식으로 처리해 발생된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전국에 16개소, 전력 매전은 4개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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