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됐던 인기 단지에서도 일부 미계약물량이 주목 받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국에서 순위 내 청약 마감됐던 신규분양 사업장 중 13곳의 단지에 일부 미계약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된 단지들은 우수한 입지와 분양조건을 갖춘 경우가 많다"며 "잔여물량이 저층인 경우가 많지만 건설사와 협의를 통해 가격인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라면 매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한양은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지난 1월 분양한 한양수자인 84㎡ 453가구의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광교는 판교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며 최근 침체된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한양수자인 역시 분양 당시 총 2,948명의 접수가 몰리며 1순위 평균 6.8대1로 마감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둔촌동 푸르지오의 일반물량 104가구와 동작구 흑석동 '한강 푸르지오' 210가구의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흑석 한강 푸르지오는 청약당시 1순위 평균 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로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이용해 강남권과 여의도ㆍ강서권 진출입이 수월하다. 광명시 철산동에는 '래미안자이' 일반물량 185가구 중 미계약 물량 일부가 남아 있다. 1월 일반분양 당시 총 317명이 청약해 5개 주택형 중 4개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2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계약금은 10%이다. 한편 지방에서도 순위 내 마감되는 등 선전했던 단지 중 일부가 잔여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양덕동에서는 삼구건설이 전용 84~135㎡ 총 766가구로 조성된 트리니엔을 분양 중이다. 분양 당시 총 1,745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3순위 마감된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