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영업이익 7분기 연속 8조

갤S5·TV 등 월드컵 특수에 2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갤럭시S5'와 초고해상도(UHD) TV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4분기보다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특수에 힘입어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전세계에 동시 출시한 갤럭시S5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2·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평균치인 9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1·4분기 실적결산 컨퍼런스콜에서 각 사업군별 판매실적과 2·4분기 전망을 공개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8조4,900억원을 기록해 7분기 연속 영업이익 8조원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휴대폰과 태블릿PC가 각각 1억1,1000만대, 1,300만대 팔려 실적개선을 주도했다. 이 기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70%대 중반이었으며 갤럭시S5 판매가 본격화된 만큼 2·4분기에는 80%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초기시장 반응을 고려할 때 갤럭시S5가 전작의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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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에 1,100만대 넘게 팔린 TV는 월드컵 효과와 유럽 경기 회복 등으로 2·4분기 가장 기대가 되는 제품군이다. 특히 UHD TV 수요가 중국과 선진시장 중심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 생활가전도 성수기 효과와 유통망 확대로 판매가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분기에 전체 사업부 중에서 유일하게 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등 업황이 개선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시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어 2·4분기에는 대규모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하이엔드용 초고해상도 제품 출시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웨어러블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24개 증권사 컨센서스)은 매출 58조6,147억원, 영업이익 9조3,12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조4,644억원과 9조5,307억원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53조6,800억원의 매출과 7조5,7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투자 규모는 반도체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등 총 5조4,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설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 시설투자 규모는 23조7,59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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