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에서 국민연금, 소득세 등이 원천 징수되고 아파트 관리비 등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를 제외하고 나면 월급쟁이들이 손에 쥐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여기다 아이들 학원비도 만만치 않다. 이러다 보니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은 더욱 줄어든다. 그렇다면 매월 꼬박꼬박 들어가는 고정비 중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없을까. 모든 성인이 휴대폰을 갖고 있고 가정마다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는 탓에 전 국민이 매달 어김없이 가계부에서 빠져 나가는 통신비도 고정비다. 최근 카드사들이 초고속 인터넷 요금을 20% 할인해주는 특화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이동통신 요금도 요금액에 관계없이 2사람까지 5% 할인해주는 카드를 내놓고 있다. 이런 카드를 잘 활용하면 짭짤한 통신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상호씨(42)씨 가족의 경우 휴대폰 2개에 초고속 인터넷까지 합치면 통신비가 20여만원에 이른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통신요금 특화카드를 이용하면 적지않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요금 최고 20% 할인=하나은행의 하나포스 N카드는 하나로텔레콤 인터넷, 하나TV, 하나로 유선전화 요금을 카드로 자동 이체할 경우 월 최고 5000원 한도 내에서 통신요금의 20%를 할인해 준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미 하나TV, 유선전화 등을 패키지로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 카드를 이용하면 20%를 추가로 할인해주다. 롯데카드는 파워콤의 엑스피드 통신요금을 월 최고 3000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해주는 엑스피드 롯데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KT 메가패스 통신요금의 10%(월 최고 3000원)를 할인해주는 메가패스 롯데카드로 선보였다. 메가패스 롯데카드 연회비는 5000원이지만 초년도 연회비가 면제되고 단 한 번이라고 사용할 경우 그 다음해에도 연회비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연회비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엑스피드 롯데카드의 연회비는 1만원이지만 내년 3월까지 가입시 카드 유효기간까지 연회비가 면제된다. ◇무제한 이동통신 요금 할인=할인금액의 상한선을 정해 놓지 않고 무조건 2개 휴대폰까지 이동통신요금의 5%를 할인해 주는 카드도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비씨TnT카드는 3개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통신요금 액수에 관계없이 5%를 할인해 준다. 2개 휴대폰까지 가능하다. 이동통신 요금을 많이 쓰는 사람은 이 카드를 통해 통신비를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T포인트 카드는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SKT 휴대폰 요금을 최대 20%까지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매월 패밀리 레스토랑(TGIF)에서 5만원, 뚜레주르 제과점에서 2만원만 사용하더라도 8만7,000원의 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돼 연간 20만7,000원의 통신요금을 절약하게 된다. 이 카드로 월 70만원 이상 사용하면 통신료가 5만원일 경우 1만원을 절약할 수 있어 최소 연간 12만원을 아낄 수 있다. 월 50만원 사용하면 휴대폰 요금의 10%, 월 20만원 사용하면 요금의 5%를 할인해준다. ◇다른 부가 서비스도 풍성=통신요금 할인 외에 다른 부가 서비스도 덤으로 받는다. 메가패스 롯데카드 등 통신 요금 특화 카드도 다른 롯데카드처럼 롯데백화점 5% 할인, 롯데월드 무료입장 또는 자용이용권 50% 할인, 롯데시네마 1,500원 할인 등 기본적인 부가 서비스가 그대로 제공된다. 하나포스 N카드도 전 가맹점 3개월 무이자 할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4000원 영화 할인, 베니건스 아웃백 등 패밀리 레스토랑 10% 할인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LG카드의 원클릭카드는 모든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홈쇼핑에서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5% 할인 혜택이 있고 기본적인 영화할인, 주유적립 등의 서비스도 있다. 다만 신규회원과 유효기간이 만료된 LG카드 회원에 한해서 가입을 받고 있으며 가입 신청은 LG카드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SK스마트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유시 주유 금액의 5%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 전국 CGV 영화관에서 티켓 구입시 장당 1,500원씩 3,000원을 할인해주고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 주요 테마파크는 물론 지방 테마파크에서 각종 할인혜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