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식업계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 잡아라"

경제력 갖춘 기혼여성들 새 소비계층 부상따라<br>모임공간·북카페형등 맞춤형 매장 잇달아 선봬

다양한 모임을 갖고 자기계발 투자가 많은 기혼 여성인‘줌마렐라’ 를 겨냥한 외식매장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외식업체‘부 엌과 서재사이’의 매장내부 전경.

‘줌마렐라를 잡아라.’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제력을 바탕으로 사회생활과 자기계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기혼여성을 뜻하는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하자 외식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에 등장하고 있는 ‘모임공간형 매장’, ‘쇼핑공간 밀착형 매장’, ‘북카페형 매장’ 등이 그 것.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은 최근 단체 손님들을 위한 ‘호아빈 패밀리점’을 오픈했다. 대부분의 쌀국수 전문점들이 테이블 간격이 좁고 식사 외에 따로 모임을 가질 만한 공간이 없었던 것에 비해 호아빈 패밀리점은 편안한 소파형 의자와 넓어진 테이블 간격 등으로 가족 고객은 물론 줌마렐라 고객들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임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에는 가족 고객들이 많지만 매일 오후 시간대에는 줌마렐라들의 모임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의 학부모 모임이나 여성들의 소규모 동창회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는 게 호아빈 측 설명이다. 쇼핑과 식사, 모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원스톱형 매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뷔페식 레스토랑 애슐리는 2001 아울렛, 뉴코아 아울렛, 홈에버 등 전국의 40여개 대형 마트에만 입점해 줌마렐라들이 쇼핑 후 식사와 모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뉴도 여성들이 좋아하는 50여가지의 다양한 샐러드바로 구성했으며 점심 메뉴가격을 9,900원으로 낮춰 주부들의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습도 함께 제공해 줌마렐라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부엌과 서재사이’는 줌마렐라를 겨냥한 북카페형 음식점이다. 아내이자 엄마인 주부의 공간 ‘부엌’과 여성으로서 자기계발의 공간인 ‘서재’를 한 장소에 표현해 주부와 여성 모두에서 인정 받고 싶은 줌마렐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주부이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줌마렐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점점 고객들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변화와 함께 가족을 위해 헌신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않는 여성들이 늘면서 이들의 구매력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줌마렐라들은 입소문 마케팅으로 인한 매출상승 효과도 커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매장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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