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못 믿을' 공정공시

조이토토등 실적전망 지나치게 '장밋빛'…달성 못해도 제재방안 없어


기업이 공정공시 제도를 통해 내놓는 향후 실적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9일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조이토토는 올해 매출액 192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7년 매출액 및 순이익은 올해 추정치보다 각각 305%, 5,225% 증가한 779억원, 213억원으로 전망했고 2008년에는 매출액 1,174억원, 순이익 329억원을 기대했다. 조이토토의 최근 3년간 매출액 평균은 37억여원. 올 상반기까지는 14억7,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순손익은 최근 4년 연속 적자로 이 기간동안 평균 순손실 규모는 92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2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조이토토 관계자는 “게임 사업부문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부터 매출과 순이익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 실적 전망치는 신규 사업부문인 MP3 사업의 수출이 원활하게 성사될 경우를 전제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의 실제 실적이 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여도 현 규정상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기업은 실적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경우 이를 조정하는 ‘정정공시’만 내면 된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전망이 다소 과도하다 해도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다’는 전제가 있으면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진실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투자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이토토는 이날 거창한 향후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2,18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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