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CD 부품사 "내년 LG필립스 특수"

2009년 양산 차세대 라인 투자액 5.5세대의 5배 넘어

“올 하반기 수주가 예상보다 줄겠지만 내년 투자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LG필립스LCD가 지난 1일 5.5세대 생산라인 추가투자를 중단, 2009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투자에 나서기로 결정하자 LCD 부품업체들이 새로운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부품업체들은 5.5세대 투자보다 8세대 이후 생산라인 투자액이 5배 이상 많아 당장의 매출 감소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전체 매출 1,300억원의 30% 가량을 LG필립스LCD에 공급한 DMS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 LG필립스LCD 관련 매출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4일 “올 4ㆍ4분기에 5.5세대 관련 장비 발주를 예상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하반기 매출에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초부터 투자규모가 훨씬 큰 8세대 생산장비 관련 주문이 이어져 특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도 5.5세대와 차세대 투자가 같이 진행되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이번 결정이 회사 손익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5.5세대 라인 투자는 올초부터 사업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이미 8세대 생산설비에 대한 연구개발 작업이 완료돼 내년에 투자가 이뤄지면 바로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LCD보다 반도체 장비에 집중해온 케이씨텍 관계자는 “연내 8세대 투자계획이 확정되면 투자액이 5.5세대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투자계획만 발표돼 발주가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당장 큰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LG필립스LCD에 공급했지만 올 1ㆍ4분기에는 관련 매출이 10%선에 그쳤다. 차세대 투자방침이 확정된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미 8세대쪽으로 생산설비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5.5세대 투자가 결정됐을 경우 차세대 투자시기가 더욱 미뤄질 수 있었다”며 “8세대 투자 계획 미정보다 훨씬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에스엔유프리시젼 관계자도 “차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가 앞당겨 진행되면 장기적으로 회사에 더 큰 이익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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